어떤 정적, 어머니가 떠난 낡은 집에서 소년은 아버지로부터 여자 교복이 입혀지면서 범해진다. 그 구체적인 이유가 드러나지 않아 조금 답답했는데 시점을 아버지로 맞춰보니 이해가 되기 시작하더라. 달관한 듯한 차분한 분위기의 큰눈의 미소년을, 아내도 나가버린 상황에서 가만히 놔둔다면 요즘 한창 희자되는 말로 "유감" 스러운 일이다. 고운 세라복을 입혀 범해보는 것이 동인지의 바림직한 부모상이 아닌가? 본작에서 아버지는 아들에게 비교적 헌신한다. 아들을 위해 앞치마를 두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목욕물도 데워놓고.. 하지만 대가가 있으니 그것은 노후의 용돈따위가 아니라 당장 오늘밤의 성적 위로이다. 세라복을 입은 채 자는 척 범해지는 유우쨩이 무척이나 귀엽다. 백미는 절정에 이른 사정 이후의 풀려진 동공으로 멍한 표정과 다음날 가쿠란으로 갈아입음에도 애널에서 아버지의 정액이 묻어나오는데도 다소 쓸쓸한 눈빛으로 초연하게 미소짓는 모습이 아닐지? 세계여 보라, 이것이 쇼타-야오이의 효도라는 것이다!!!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상황을 관찰하는 건지 알 수 없응 유우쨩의 묘사가 좋았다. 나중에 저런 아들이 생기면 참 좋겠다. 한편으로는... 취약한 사회에서 무너진 가정의 뒤틀린 성욕을 받아내는 건 결국 소녀나 소년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알리는 것 같기도. 그들이 실질적으로 택할 수 있는 것이 어떤 식으로든 가정의 붕괴나 파탄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유우쨩은 그 모든 걸 한밤의 악몽 정도로 취급하고 친절한 아버지의 모습에 위태롭게 기대어있는 상태이리라. 그렇기에... ★★★★